칼바람이 불던 날 첨성대 근처에서 미리 알아본 식당으로 향했지만
족히 2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대기줄에 식겁하고 돌아섰다.
가는 길에 홀린듯이 봤던 식당이 하나 떠올라 일행과 함께 그곳으로 향했다.
'황남갈비'
외관부터 가는길도 예뻐 보이고 든든한 고기와 밥이 먹고 싶어 고민하지 않고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에 포토존이 사진 찍기 좋았다.)
황남갈비
경북 경주시 포석로1050번길 33
0507-1366-1083
매일 10:30 -22:00
*주차불가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인 걸까 조금 어수선하고 아직 체계가 안 잡힌듯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생각보다 가게 내부에는 앉을 자리가 많지 않았다.
입구 근처에 투명한 막이 설치되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몇 개 있었다.
이미 사람들과 예약석으로 꽉차서 앉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남아있었다.
벽면이 거의 커다란 창문이라 뷰가 정말 좋았다.
너무 배고팠기 때문에 앉자마자 메뉴판부터 정독했다.
메 뉴
굽는 고기가 먹고 싶어서 황남 돼지갈비 4인과 비빔냉면, 물냉면, 여기엔 없지만 차돌된장찌개와 공깃밥도 하나 시켰다.
차돌된장찌개는 3,000원 공기밥은 1,000원이었다.
총 69,000원이 나왔다.
사람들은 산더미소불고기를 많이 시키는 듯했지만 구워 먹는 고기가 먹고 싶었던 터라 다음기회로 미루었다.
하루종일 찬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녔더니 따뜻한 게 너무 필요했다.
숯이 빨리나 오면 좋으련만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냉면이 먼저 나와버렸다.
고기와 같이 먹으려고 시킨 건데.. 쩝..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했다.
비빔냉면과 물냉면의 맛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비냉과 물냉이었다. 맛없지도 않아서 고기랑 같이 먹기 좋았다.
드디어 나온 숯불과 밑반찬들.
숯이 아주 잘 달아올랐다.
기다리면서 느낀 건데 여긴 꼭 예약을 미리 하고 와야겠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대부분 예약손님이었고 예약하지 못한 손님들은 대기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고깃집은 워낙 식사시간이 오래 걸리는 집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뭘 찍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은 밑반찬을 찍으려 했던 것 같다.
밑반찬 가짓수는 나쁘지 않았다. 비빔국수, 각종 쌈채소들, 두부김치, 백김치 등 대부분 모나지 않고 맛있었다.
차돌된장찌개는 양푼냄비에 나온다.
간이 세서 밥과 함께 먹기 좋았다.
차돌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해산물 맛이 강했다.
고기의 굽기 전 사진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고기 상태를 확인하기엔 나쁘지 않은 사진이다.
바로 불판에 올려줬다.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들을 야무지게 한입크기로 잘라줬다.
윤기가 흐르는 게 맛도 일품이다.
고기에 간이 잘 배어있어서 좋았고 질기지 않은 육질이라 더 좋았다.
식사 자체는 사람이 많아서 번잡스러웠던 것 빼고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방문한 시간대가 저녁을 막시 작하는 시간대여서 더 그런 걸 수도 있다.
🙂 총 평🙂
전체적으로 밑반찬부터 음식의 맛, 양 모두 실망시키지 않는 곳이었다.
좋은 뷰를 원한다면 창가자리를 추천한다.
다만 방문했던 날이 뭔 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엄청 붐벼서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이곳에서 조금 특별한 식사를 원한다면 산더미불고기라는 메뉴를 추천한다.
그래도 고기는 구워야 제맛이라면 역시 양념되지갈비가 최고다.
▽ ▽ ▽ 더 많은 맛집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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