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2일 차 황리단길을 찾았다.
주말, 수많은 인파를 뚫고
길거리 음식들의 유혹에 어느 정도 휘둘려주면서 구경하다가 보면은
황리단길 중간쯤에 옆쪽 골목으로 빠지는 길에 고기 굽는 냄새가 향긋하게 나는 길이 있다.
그리고 대문작만하게 보이는 양.지.다.방 네 글자.
레트로 컨셉을 제대로 잡은 카페다.
자세한 위치와 정보는 아래 내용을 참고 바란다.
양지다방
0507-1337-3009
경북 경주시 사정로57번길 7-2 양지다방
매일 11:00 ~ 20:00
*19:30 라스트 오더
생생정보통에 쌍화차 내용으로 방송을 한번 탄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진짜 컨셉에 제대로 잡아먹힌 곳이라 그런 것 같다.
그 시절 커피배들을 위해 타고 다녔던 오토바이가 대문에 주차되어 있는 것부터
창가에 붙어있는 시트지, 서빙 쟁반까지 완벽했다.
디테일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주문하는 곳은 DJ방처럼 꾸며놓았는데 그곳에서 메뉴판을 받을 수 있었다.
📌 메뉴판
메뉴판까지 레코드판이었다..
빠르게 주문을 마치고 내부에 원하는 자리가 없어서 바깥에 마루 같은 곳에 앉아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좋은 자리는 대기를 따로 해야 된다.
카운터에 대기한다고 핸드폰번호를 적고 나오면 되는데 그렇게 순서가 지켜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외부에도 좌석이 있기 때문에 밖에서 마시고 있다가 원하는 자리가 나면 들어가는 게 더 나을듯했다.
내부를 잠깐 소개하자면
카운터를 중심으로 앞면과 옆면으로 나뉘어있는데 옆면은 비교적 공간이 작다.
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이 앞면으로 공간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는데 넓게 난 창이 탁트여보여서 개방감을 주었다.
흰색 면포를 둘러쓴 주황색의자와 형형색색의 꽃무늬 등 그리고 가운데에 금붕어 수조까지 완벽한 레트로 감성을 보여준다.
잠시 기다린 뒤에 주문했던 음료들이 나왔다.
날씨가 쌀쌀해서 따뜻한 유자차 두 잔과 대추차 한잔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를 먹기 위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는 양지크림라테라고 하는데 커피를 못 마시는 관계로 아쉽게도 탈락이다.
지금에서야 든 생각이지만 당고꼬치도 하나정도 시켜 먹어볼걸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음료의 맛은 기갈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평범한 수준이었다.
나는 대추차를 마셨는데 감기기운이 싹 달아날정도의 따뜻함이 좋았다.
잣도 몇 알 들어가는데 그게 또 고소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함께 간 일행들과 함께 사진 찍기에 열중했다.
마루에서 한 컷씩 찍는 듯했다.
인스타세대들 뿐만 아니라 추억여행을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았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오셔서 추억에 잠겨 있는 모습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연히 안에 자리가 나서 테이블을 옮겼다.
함께 시킨 디저트도 타이밍 좋게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가 빨린 상태라 당충전이 필요했다.
기본인 플레인수플레와 귀여울 것 같았던 딸기 수플레를 시켰다.
하얗고 퐁실거리는 모양새가 제법 귀여웠다.
깨알 귀여운 포인트는 직원분이 수플레를 내려놓으실 때마다 살짝 흔들어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신다.
플레인은 기본맛으로 위에 크림과 버터 그리고 메이플 시럽이 올라간다.
딸기 수플레도 똑같은 크림이 올라가지만 메이플시럽이 아닌 새빨간 딸기 시럽이 뿌려진다.
딸기 수플레안에는 딸기가 한층 들어있었고 가장 위에는 딸기 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달달한 걸 좋아하거나 잘 먹는다면 딸기 수플레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인 수플레의 달기가 적당했었다.
😎 총평 😎
메뉴도 맛있고 특별한 컨셉의 카페이라 그런지 여행에 더욱 재밌는 추억거리를 한 개 더 안겨준 것 같다.
경주여행을 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고 싶다면
황리단길의 '양지다방' 카페를 추천한다.
맛과 재미 두 가지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 ▽ 더 많은 맛집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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