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
귀여움이 물씬 풍기는 가게를 발견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멋진 글씨체로 '테디플레이트'라고 적힌 이곳은
이번에 새로 오픈한 양식당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반기는 여러 곰돌이 오브제들이 정말 귀여웠다.
가게 인테리어에 상당히 공을 들이셨는지 여기저기 눈을 돌리면 곰돌이 천지였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공간인지 여기저기 숨은 공간들이 많아 프라이빗하게 식사도 가능할 듯싶었다.
커다란 창과 넓은 식탁 그리고 아기자기한 식기들까지 무엇하나 세세하게 공들이지 않은 곳이 없었다.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에 자리했다.
신기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닭안심 비빔밥부터 이름이 특이한 너마늘 위한 매콤 알리오올리오 까지..
하지만 오늘은 순수 양식으로 가보기로 했다.
겉바속쫀 트러플 크림 뇨끼와 쫄깃쫄깃 라구 크랩 로제 파케리를 선택했다.
가격이 그렇게 착한 편은 아니다.
이 근방의 양식집뿐만 아니라 식당은 거의 대부분 이런 가격이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면서 이곳저곳 눈 돌리며 구경하기 바빴다.
1회용 앞치마 걸이, 코스터 마저 곰돌이 옷걸이였다.
그리고 대망의 음식!
나오기 전에 식전빵도 함께 주는데 사진을 찍진 않았다.
아웃백에서 먹었던 추억의 부시맨브래드인 듯했다.
(망고버터가 생각나는 맛이다.)
겉바속쫀 트러플 크림 뇨끼
이름 정말 정직하게 잘 지었다.
정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뇨끼였다.
한입 먹자마자 반했다. 다들 뇨끼 맛집이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베이컨 소스에 매콤함까지 추가해버리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냥 뇨끼도 아니고 시금치 뇨끼여서 봐왔던 뇨끼와는 다르게 색이 초록초록했다.
트러플 향도 은은하게 나서 트러플 향을 별로 안 좋아하는 일행도 맛있다며 칭찬이 일색이었다.
소스에는 베이컨뿐만 아니라 브로콜리, 양파가 함께 들어있었고 가니쉬로 레디쉬도 올라와 있었다.
이곳에 오면 꼭 뇨끼를 먹어봐야 한다!
쫄깃쫄깃 라구 크랩 로제 파케리
결과부터 말하자면 기존 양식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맛이었다.
파케리면은 넓적한 파스타면이다.
파스타 면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라구 크랩 로제 이 세조합이 궁금했다.
소스에서 게살 맛이 나긴 하는데 크림맛이 훨씬 많이 느껴졌다.
맵기 조절을 한 단계 더 높이면 딱 느끼함도 더 잡고 야무지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맵기 조절이 가능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소스에 들어간 게살도 갈려 있는지 식감에 그렇게 거슬리지 않아서 좋았다.
만약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닭안심 비빔밥도 시도해보고 싶다.
맵기 조절도 가능하니 라구 크랩 로제 파케리를 드실 분들은 맵기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걸 추천한다.
위 조합으로 먹게 되면 살짝 느끼할 수 있으니 음료 혹은 샐러드를 함께 시키는 게 베스트 조합일 것 같다.
흔한 양식 메뉴가 아니라 특별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좋아한다면,
세심한 디테일에 감동받는 분이라면,
뇨끼를 사랑한다면,
행궁동의 '테디플레이트'를 추천드린다.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5번길 12-12 1층
전화 : 0507-1311-5347
https://www.instagram.com/teddy_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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